[OSEN=LA, 이사부 통신원] 확실히 이번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오타니 게임'임이 분명해졌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올스타 게임 아메리칸 리그(AL) 올스타 팀의 선발 투수 겸 리드오프로 나선다.
AL 올스타 사령탑인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오타니의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 기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올스타 게임 사상 처음으로 타석과 마운드에 모두 서는 첫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오타니는 팬투표로 AL 올스타 팀의 선발 지명타자로 뽑혔고, 선수들에 의해 투수로 올스타 팀 멤버가 됐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3/202107130424777419_60ec986e9e3ed.jpg)
오타니가 타자와 투수 역할을 모두 소화할 것은 이미 예상됐지만 그가 투수로 언제 마운드에 오를지는 이날 전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날 캐시 감독이 밝힌 대로 오타니는 올스타 게임 1회 초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고, 1회 말에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올스타 게임에서는 오타니 단 한명을 위해 변경된 지명타자 룰이 적용된다. 이는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와도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 지명타자 제도에 따르면 지명타자가 필드에서 뛸 경우 그 팀은 더이상 지명타자를 쓸 수가 없고 투수는 타격을 해야 한다. 결국 지명타자인 오타니가 투수를 하면 AL 올스타 팀은 지명타자를 쓸 수가 없는 것이지만 이번 올스타 게임에서 특별히 규정을 바꿨다. 이렇게 되면 오타니가 투수 임무를 마쳐도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뛸 수 있고, 또 지명타자를 다른 선수로도 대체할 수 있다.
결국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모두 보기 위해 이번 올스타 게임에서는 특별히 '오타니 룰'을 만들어 적용한 것이다.
한편, 이날 양대 리그 올스타 팀의 사령탑은 14일 열리는 올스타 게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팀은 1번 오타니(지명타자), 2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토론토), 3번 잰더 보가츠(유격수·보스턴), 4번 애런 저지(우익수·뉴욕 양키스), 5번 라파엘 디버스(3루수·보스턴), 6번 마커스 시미엔(2루수·토론토), 7번 살바도르 페레즈(포수·캔자스시티), 8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론토), 9번 세드릭 멀린스(중견수·볼티모어)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맞서는 내셔널 리그 올스타 팀은 선발로 맥스 슈어저(워싱턴·내셔널즈)가 나서며 1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샌디에이고), 2번 맥스 먼시(지명타자·LA 다저스), 3번 놀란 아레나도(3루수·세인트루이스), 4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애틀랜타), 5번 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신시내티), 6번 제시 윈커(좌익수·신시내티), 7번 J.T. 리얼무토(포수·필라델피아), 8번 브라이언 레이놀즈(중견수·피츠버그), 9번 애덤 프레이지어(2루수·피츠버그) 순으로 짜여진 라인업을 예고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