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칙 위반 확인 중…KBO "징계? 방역당국 행정 처분 나와야"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13 12: 45

KBO 리그가 중단됐다. 도쿄 올림픽 휴식기까지 6일을 남겨두고 2021시즌 전반기가 강제 종료됐다. 
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KBO 리그 전반기 잔여 경기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취소된 경기는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후 재편성된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지가 나오면서 리그가 멈췄다. 두 팀 모두 1군 선수단 60% 이상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KBO 이사회는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KBO 리그가 중단됐다. 도쿄 욜림픽 휴식기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2021시즌 전반기가 강제 종료됐다. /sunday@osen.co.kr

두산과 NC는 사과문을 냈다. 두산은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으로 프로야구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진 점, KBO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NC 구단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 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방역을 위해 힘쓰시는 관계 당국 관계자들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NC 구단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격리, 방역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선수단 전체의 건강 확보, 야구장 소독 등 팬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구단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한층 강화된 방역 기준에 맞춰 엄정히 대응하겠다. 방역 당국 역학 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KBO 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면서 중단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올해 4차 대유행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방역 수칙을 위반했을 경우다. 그런데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더라도 KBO는 조심스럽다. 
KBO 관계자는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매뉴얼에 따라 징계를 내리게 돼 있다. 그런데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일단 방역 당국의 행정 처분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며 “확진자는 이름이 공개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징계를 내리게 되면 해당 선수를 공개하게 된다”고 신중한 처지를 전했다.
이어 KBO 측은 “법률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확진이 안 된 선수들이 위반하다가 걸리면 바로 징계를 내릴 수 있지만, 확진자는 개인 정보 보호법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징계를 내리려면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징계를 내리면 이름을 공개하게 된다. 일단 방역 당국의 행정 처분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실명 공개를 안 하고 징계를 내릴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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