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예정보다 빨리 다가온 휴식기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만나 후반기 준비 계획을 세웠다.
KBO는 12일 10개 구단이 참여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21시즌 KBO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1군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리그 중단 결정을 두고 찬성하는 구단도, 반대하는 구단도 있었지만 이미 내려진 결정으로 앞으로 후반기를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SSG 구단도 빠르게 새 계획을 세웠다. 당초 13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 홈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정규 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더 빠르게 찾아온 휴식기에 시간을 허투루 낭비할 수 없는 노릇.

선수단은 이날 오후 3시 모여서 훈련을 했고, 14일과 15일 이틀간 쉰다. 그리고 훈련과 휴식일을 반복하다 다음 달 3일 KT 위즈와 홈구장에서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찾는다. 그 후 10일 잠실 원정을 떠나 LG 트윈스 상대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13일부터 8월 9일까지는 리그 경기가 없는 휴식기다. SSG 선수단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물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기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이 가운데 김원형 감독은 “먼저 지난 80경기 동안 쌓인 선수단 피로도와 부상 부위에 대해 2주 정도 잘 관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SSG는 전반기 동안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많은 80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매경기 타이트한 승부를 벌였다. 부상자도 많이 나와 숨가쁘게 달려왔다. 휴식이 가장 간절했던 팀 중 하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기에는 정상적인 컨디션과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피로 회복과 부상 관리를 먼저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그 후 훈련과 실전 경기를 하면서 후반기에 전력으로 싸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창단 첫 해 전반기 동안 80경기에서 42승 2무 36패, 승률 .538로 리그 4위에 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예상하지 못한 부상 변수가 끊임없이 찾아왔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상위궈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불안했지만, 어떻게든 견뎌냈다. 김 감독이 휴식기 동안 재정비하고 후반기에 또 어떻게 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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