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러셀-프레이타스...'3연속 실패’ 키움, 크레익은 다를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14 08: 12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가 이번에는 성공할까.
키움은 지난 1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던 윌 크레익(26)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연봉은 37만 1000달러(이적료 별도)다.
크레익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22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통산 482경기 타율 2할6푼1리(1772타수 462안타) 59홈런 287타점 OPS .77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에는 18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2할1푼7리(60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OPS .57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피츠버그 시절 윌 크레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크레익은 지난 5월 2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1루수로 출전했다가 포스아웃 상황을 착각하고 타자 주자를 쫓아갔다가 실점을 허용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하면서 원치 않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크레익은 결국 6월 2일(한국시간)을 마지막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다시 올라오지 못했고 키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하지만 키움 고형욱 단장은 크레익의 이러한 악명보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말한 고형욱 단장은 “그 장면이 크레익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좋은 재능이 있는 선수다. 또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려는 동기부여도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크레익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의미있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33경기 타율 2할8푼7리(122타수 35안타) 8홈런 23타점 OPS .916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볼넷/삼진 비율도 204볼넷/445삼진으로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다. 고형욱 단장은 “미국에 건너간 스카우트 팀은 크레익이 생각보다 선구안이 좋다고 판단했다. 장타력고 함께 좋은 출루능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년 동안 외국인타자가 잇따라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테일러 모터가 10경기 만에 방출됐고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로 기대를 모은 애디슨 러셀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해는 신중을 기하며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지만 43경기 타율 2할5푼9리(139타수 36안타) 2홈런 14타점 OPS .67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18일 방출이 결정됐다.
리그 6위(41승 39패)를 달리고 있는 키움이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투수진을 받쳐줄 수 있는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간판타자 박병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이제 새 외국인타자 크레익이다.
고형욱 단장은 “비자 발급과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팀 합류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과 올림픽 휴식기를 고려하면 외국인타자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크레익이 성공할 수 있느냐 뿐이다.
크레익은 2년간 외국인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키움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