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인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민우는 "안녕하십니까. 박민우입니다. 대표로 선배님께서 사과문을 작성해주셨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사과 말씀은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밀접촉자로 분류되어 역학 조사를 받는 동안 동선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1년이 넘는 코로나 기간동안 제가 별탈없이 야구를 하고 일상을 누린 건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순간 방역에 힘쓰고 계신 덕분이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역학 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없이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고 CCTV나 카드 내역 동선 등 필요한 모든 일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이 만든 이 상황을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할 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박민우는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박민우는 아울러 "마지막까지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방역 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