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탈락' 오타니, "홈런 더비에 또 참가하겠다"고 약속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7.15 06: 1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다시 홈런 더비에 도전하겠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왕 오타니 쇼혜이(LA 에인절스)가 홈런 더비에 다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나는 홈런 더비에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시즌을 잘 보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사진] 13일(한국시간) 열린 홈런 더비에서 밝은 표정으로 숨을 고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3일 열린 홈런 더비에서 전반기 홈런 랭킹 1위(33개)로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오타니는 첫 라운드(8강)에서 워싱턴 내셔널즈의 후안 소토와 맞붙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한 끝에 패했다. 보너스 타임 포함 첫 4분 동안 나란히 22개의 홈런을 때렸고, 1분의 첫 스윙-오프에서도 똑같이 6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3스윙으로 승부를 가리는 2차 연장에서 소토가 먼저 3개를 모두 담장 밖으로 보내자 부담이 컸던 오타니는 첫 타격을 땅볼로 치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너무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너무 즐거웠다"는 오타니는 더비를 치르는 동안 허리까지 숙인 채 숨을 헐떡 거리는 모습이었지만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었다.
시작과 함께 타점을 잡지 못해 1분 동안 단 1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던 오타니였지만 500피트(152.4m)가 넘는 초장거리 홈런을 6개나 날리며 전반기 홈런 레이스 선두의 위용을 뽐냈다.
오타니는 14일에 올스타 게임에는 사상 처음으로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마운드에서는 100.2마일(161.3km)의 광속구를 선보이며 1회 3타자를 퍼펙트 처리한 뒤 3회 랜스 린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타석에서는 두 타석 동안 내야 땅볼만 친 뒤 J.D. 마르티네즈와 교체됐다. 
오타니가 비록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홈런 더비 우승과 올스타 게임 홈런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임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1년 뒤 오타니는 홈런 더비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가야 할 필요가 없다. 내년 올스타 게임 홈런 더비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다저스타디움은 지난해 올스타 게임 개최지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최소되는 바람에 22년 올스타 게임을 개최한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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