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NC발 코로나19 확진 및 방역수칙 위반으로 조금 앞당겨진 KBO리그 휴식기다. 야구계는 쑥대밭이 됐지만 8월 10일부터 다시 재개될 정규시즌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 중인 NC와 두산을 제외한 8개 구단들은이번주 예정되어 있던 정규시즌 경기 대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도 지난 13일부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얼리 워크 조가 훈련을 하고 3시 부터 본 훈련이 시작된다. 이번 주는 3일 턴으로 훈련이 진행이 되고 있다.
![[사진] 롯데 서튼 감독.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5/202107151714774305_60efeeb9d17dd.jpg)
사실 지난 5월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한 5월 한 달 동안 롯데는 투타의 퍼즐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동안 정체된 1,2군 간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고 선수들을 테스트 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캠프를 치르는 과도기였다. 5월 한 달 간의 시간을 보내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서자 6월, 14승11패로 반등했다.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휴식기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 기간을 사실상 스프링캠프처럼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서튼 감독과 스프링캠프를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 휴식기를 서튼 감독과 함께하는 첫 캠프처럼 계획했다. 번트, 런다운, 주루플레이, 수비 포메이션 등 기본기 부분을 많이 다듬으려고 계획했다. 훈련 강도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휴식기가 다소 앞당겨지긴 했지만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서튼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전 경기를 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싶었다. 하지만 KBO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 “휴식기와 1주일의 시간이 더 주어졌는데 잘 활용해서 디테일을 잡고 싶다. 코치진과 함께 우리가 만들고 있는 팀의 정체성과 기본기,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다. 그러나 보완할 것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기간을 ‘미니 캠프’처럼 생각하고 싶다. 첫 주에는 필요한 것을 보완하는 시간과 회복 시간을 갖게 할 것이다. 질은 높이고 양은 줄이는 식으로 할 것이다”라면서 그리고 2주 차에는 강도를 높일 것이다. 수비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 실전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1,2군 통합으로 청백전을 가질 것이다. 단순한 청백전이 아니라 특정 상황을 부여해서 진짜 경기를 하는 것처럼 할 것이고 선수들이 어떻게 극복을 할 것인지를 볼 것이다”라고 했다.
캠프인만큼 1군 선수들만 모이지 않는다. 현재 사직에는 재활군 선수들을 제외하고 1,2군 선수들이 모였다. 대략 45명 규모의 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7월 30일부터 진행되는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1군 선수들이 투입돼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