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3)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연패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투표 3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33세 시즌을 맞이한 올해 디그롬은 압도적인 페이스로 전반기를 마쳤다. 15경기(92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0점대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6월 22일(한국시간)까지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0.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3경기에서 20이닝 7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08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엄청난 성적이다.
![[사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6/202107160120771026_60f060a9c5382.jpg)
1940년대 이후 현대야구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968년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한 밥 깁슨이다. 이후 많은 투수들이 깁슨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그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디그롬은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깁슨의 기록에 도전할만 하다. 관건은 건강이다. 디그롬은 이미 몇 차례 경기에 결장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위험을 이유로 디그롬은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메츠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 역시 디그롬이 아닌 마커스 스트로먼이 나선다. 디그롬은 아직 후반기 첫 등판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해가 갈수록 구속이 점점 더 빨라지며 나이를 거꾸로 먹고있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디그롬은 올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세 번째 사이영상을 바라보고 있는 디그롬은 사이영상을 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