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당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향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올스타전에서 오타니와 배터리호흡을 맞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는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공을 직접 받은 것은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쿠어스필드서 열린 올스타전에 사상 최초로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서 1이닝 무실점,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살바도르 페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6/202107161036770918_60f0e366a35ea.jpeg)
특히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압도적이었다.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맥스 먼시(LA 다저스)-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순의 강타선을 만나 14구 삼자범퇴를 만들었는데 아레나도에게 던진 4구째 직구 구속이 100.2마일(161km)까지 나왔다.
오타니와 함께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직접 공을 받은 페레즈는 “경기 전 몸을 풀 때는 공을 편하게 던지는데 막상 본 경기에 들어가니 사람이 바뀌었다. 100마일, 99마일짜리 강속구를 계속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오타니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페레즈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스타 7차례, 글드글러브 5차례, 실버슬러거 3차례 등을 수상한 메이저리그 실력파 포수다. 그 동안 수많은 투수의 공을 받아왔지만, 데뷔 11년차에 투타겸업에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페레즈는 “오타니는 지금까지 리그에서 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홈런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며 “마운드에서는 강속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도 대단하다. 그의 공을 받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우리가 서로 계속 잘하면 올스타전에서 이렇게 같이 호흡을 맞출 날이 많아질 것 같다”고 감격했다.
페레즈는 끝으로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을 하는 것보다 그의 공을 받는 게 더 좋다”고 웃으며 14일의 소중한 경험을 커리어 한 면에 새겼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