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무겁다. 응원부탁드린다”
김경문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공식 훈련 전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 방역이슈로 대표팀 선수들이 하차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소집 전부터 코로라19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생기면서 흔들렸다.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가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고 김진욱(롯데)과 오승환(삼성)이 대체선수로 발탁됐다.

김경문 감독은 "분위기가 무겁다. 응원부탁드린다"라면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처음 모여서 짧게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응원도 해주시고 힘들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모아서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실망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경문 감독의 일문일답.
- 첫 훈련 출사표
▲ 대표팀 첫 날 기분좋게 시작을 해야하는데 야구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 대표팀이 첫 연습을 시작하는 만큼 준비를 잘 해서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선수 교체가 있었다. 오승환과 김진욱을 발탁한 이유는?
▲ 김진욱은 대표팀에 좌완투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김진욱이 전반기 선발투수로 성적이 안좋았지만 구원에서는 성적이 괜찮았다. 한국이 좌완투수가 부족한데 이의리, 김진욱 같은 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오승환은 야구계가 어려운데 큰 형이 와서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줬으면 하는 마음에 뽑았다.
- 리그 중단으로 인한 실전 감각 하락 대비는?
▲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연습경기 2경기가 잡혀있는데 지금 일정으로는 선수단 화합을 이루기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연습 일정을 당겼다. 가능하다면 연습경기를 한 경기 더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 강재민, 정은원 미발탁 이유는?
▲ 내가 봐도 강재민이나 정은원이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이 상처를 입었는데 또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아끼고 싶다.
- 방역수칙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어서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선수들에게 여러 번 강조해서 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대회 목표와 가장 위협이 될 상대 팀은?
▲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금메달이 당연히 목표.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전력분석팀이 오후에 도착한다. 첫 경기 이스라엘부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잘 풀면 미국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차전이 중요하다.
- 방역 관련 논란, 책임감이 커졌을 것 같다
▲ 엊그제 처음 모여서 짧게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응원도 해주시고 힘들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모아서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실망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마운드 전략은?
▲ 투수코치와 논의했지만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연습경기를 통해 1차전, 2차전 선발투수를 확정하겠다.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
- 올림픽에서 사사키사의 공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확보가 됐는지? 특징이 어떤지?
▲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야 문제가 있겠지만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 대표팀 추가 교체 계획은?
▲ 몇몇 선수가 바뀌게 됐는데 큰 부상이 없다면 지금 선수단으로 가려고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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