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상처가 될 수 있다” 정은원·강재민 미발탁에 말 아낀 김경문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17 14: 28

“또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화 이글스 소속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강재민을 대체선수로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경문호는 출항을 앞두고 국가대표 2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 사퇴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먼저 NC 내야수 박민우가 원정숙소서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하며 태극마크를 내려놨고, 최근 키움 사이드암투수 한현희마저 원정경기 기간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게 적발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박민우는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한현희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정은원이 우전 3타점 적시타를 치고 이상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7.09 /sunday@osen.co.kr

이에 올 시즌 79경기 타율 .302로 활약 중인 2루수 정은원과 34경기 평균자책점 1.04의 필승조 강재민이 유력 대체 후보로 점쳐졌지만, 사령탑의 선택은 좌완 신인투수 김진욱(롯데)과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삼성)이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은 구원에서 모습이 좋았다. 한국야구에 좌완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빨리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오승환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다독여줄 베테랑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재민, 정은원 미발탁과 관련해서는 “내가 봐도 두 선수는 좋은 선수인 게 분명하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 뽑히지 않은 선수들이 상처를 입었는데 또 언급하는 건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말을 아끼고 싶다”고 전했다. /backlight@osen.co.kr
1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한화 강재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1.07.1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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