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태극' 오승환, "단기전은 팀 분위기가 중요, 잘 만들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7.17 17: 04

‘끝판대장’ 오승환(삼성.39)이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승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감독, 코칭스태프는 17일 투수 한현희(키움)가 대표팀에서 하차한 후 추가 선발 선수를 의논했다. 
기술위원회의 추천 및 감독, 코칭스태프의 논의 결과 KBO가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KBSA)에 제출했던 사전 등록 명단(154명) 선수 중 오승환을 선발했고 KBSA를 통해 교체 명단이 대한체육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삼성이 연이틀 한화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했다.9회초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6.23 /ksl0919@osen.co.kr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평균 자책점 0.00으로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나이로 불혹의 나이인데도 올 시즌 27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막판에 합류했지만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진을 이끌 전망이다. 
오승환은 이날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단기전은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원하실 거다.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강)민호와 (양)의지, (차)우찬이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승선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추신수, 김강민(이상 SSG), 이대호(롯데) 등 1982년생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야구계에서 1982년생 선수들을 두고 떠나는 준비를 한다고 표현하는데 뛰고 있는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늘 그렇듯 매 경기 똑같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처럼 나이가 들어도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재충전의 기회를 뒤로하고 조국의 부름에 응한 그는 “대표팀에 저보다 좋은 선수가 많은데 제가 던져봤자 얼마나 많이 던지겠는가. 분위기를 잘 이끄는 게 중요하다. 등판하게 된다면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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