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G 결장&1할대 빈타… '1700억' 류현진 동료, 먹튀 기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7.17 22: 02

합당한 투자였는지 증명해야 한다. 6년 1억5000만 달러(약 1711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의 동료’ 조지 스프링어가 ‘FA 먹튀’의 기로에 섰다.
지난해 토론토가 야심차게 영입한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은 영입 효과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토론토는 ‘야수판 류현진’을 찾았고 대상으로 조지 스프링어를 낙점했다. 월드시리즈 MVP 경험을 갖고 있고 실버슬러거 2회, 올스타 3회 등 경험을 갖춘 야수가 필요했다. 야수진의 리더격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다. 결국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어와 줄다리기 끝에 6년 1억5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 구단 역대 최고액은 구단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스프링어는 비록 계약 첫 해, 전반기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몸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데뷔가 늦어졌고 복귀 이후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다시 4경기만 소화한 채 부상자 명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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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프링어는 뛴 경기 수보다 결장한 경기 수가 더 많다. 66경기 동안 자리를 비웠다. 시즌 경기 수는 21경기에 불과하고 성적도 기대 이하다. 타율 1할8푼4리(76타수 14안타) 5홈런 12타점 OPS .690으로 부진하다.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벌써 ‘먹튀’ 얘기들이 흘러 나온다. 당연한 반응이다.
팀은 스프링어가 대부분 결장한 가운데서도 46승 42패,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선두 보스턴과 승차는 8경기, 2위 탬파베이와도 6.5경기나 차이가 난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가 부진하면 결국 누군가는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후반기 토론토 반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구단별 후반기 반등이 필요한 선수를 꼽았는데 토론토 담당 기자 케이틀린 맥그래스는 스프링어를 선정했다. 매체는 “토론토 입장에서는 쉬운 선택이었다. 스프링어는 토론토의 대표적인 오프시즌 계약이었지만 전반기 출장을 하지 않으면서 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복사근 부상과 허벅지 부상으로 66경기를 결장했다”라면서 ““6월 말부터 복귀를 했고 아직 경기 감각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wRC+ (조정 득점생산력) 99를 기록 중이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스프링어의 후반기를 낙관했다. 매체는 “스프링어가 후반기에 그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다시 토론토의 리드오프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토론토는 바이어가 될 것이 유력하지만 스프링어가 후반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스프링어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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