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국제대회에 나서는 강백호(KT, 21)가 첫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까.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1순위)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고교시절부터 엄청난 타격능력과 투수로 뛰었을 정도로 강력한 어깨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데뷔시즌 29홈런을 터뜨리며 아쉽게 30홈런 달성에 실패한 강백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이 기대됐다. 그런데 이후 강백호는 생각만큼 대단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9년에는 부상으로 30경기 가까이 결장하면서 13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23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10홈런에 머물렀다.

국제대회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백호는 2019년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주전선수로 뛰지 못했고 5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제대회 첫 홈런 역시 아직이다.
그렇지만 강백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데뷔 첫 해 타율 2할9푼(527타수 153안타)를 기록한 이후 매 시즌 3할 타율을 넘겼다. 올해는 3할9푼5리(271타수 107안타)로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다른 파워도 기대가 된다.
커리어 두 번째 국제대회에 나서는 강백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첫 공식훈련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며 도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강백호는 타격 연습을 하는 동안 연신 고척돔 담장을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타구 5개 중 3개 꼴로 담장을 넘기며 강력한 타구를 계속해서 날리는 강백호를 보고 주위에 있던 선배들은 “백호야 화난거 아니지?”라고 농담을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강백호를 비롯해 이정후, 김혜성(이상 키움), 이의리(KIA), 김진욱, 박세웅(이상 롯데), 고우석(LG), 원태인(삼성)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도쿄에서 젊음의 패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