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금메달' 강민호 "어수선한 분위기에 모두 조심, 어린 선수들 잘 이끌겠다" [일문일답]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18 13: 57

“어린 선수들과 잘 이야기 하면서 좋은 경기 하고 오겠다”
강민호(삼성)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훈련 전 인터뷰에서 베이징 이후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민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시 온 것 같다.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고 책임감도 있다. 어린 선수들과 잘 이야기 하면서 좋은 경기 하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야구대표팀 김현수와 강민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1.07.17 / soul1014@osen.co.kr

아래는 강민호 일문일답.
- 도쿄 올림픽 출전 소감
▲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시 온 것 같다.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고 책임감도 있다. 어린 선수들과 잘 이야기 하면서 좋은 경기 하고 오겠다. 
- 베이징 올림픽 때 느낌과 지금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 베이징 때는 마냥 신나기만했었다. 대표팀에 뽑혔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고 신났다. 이번에는 고참이라는 위치로 왔기 때문에 어떻게 분위기를 잡아야할지, 같이 야구를 했지만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편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 먼저 다가온 후배가 있는지?
▲ 아직까지는 아무도 없다. 어제 피칭을 한 고영표, 이의리와는 이야기를 했다. 어린 선수들과 같이 대표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게 감회가 새롭다. 이의리와 나는 17살 차이더라. 베이징에서는 내가 23살이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나이에 어떻게 경기를 뛰었나 싶다. 어린 선수들도 무서운 것 없이 패기 있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 올림픽의 복잡한 일정 어떤지?
▲ 대회 일정을 봤을 때 어떻게 보면 경기를 지더라도 다시 한 번 붙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실수를 해도 금메달에 도달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다. 한 번 지더라도 준비를 잘해서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다.  
- 이의리, 고영표 공 받은 느낌. 
▲ 좋은 공을 던진다. 고영표가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구종을 체크 했는데 이래서 내가 못쳤나 싶었다. 이의리도 직구가 힘있게 들어왔다. 왜 신인선수임에도 대표팀에 뽑혔는지 느껴졌다.  
- 김현수, 오승환과 이야기는 많이 했는지. 
▲ (오)승환이형이 어제 대표팀에 승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형 혼자 외로웠는데 빨리 오세요'라고 말했다. 어제는 숙소에 내가 먼저 찾아가서 인사를 했다. 지금 야구계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선수들이 위축되어 있다. 우리가 힘을 내자고 이야기를 했다. 
- 리그가 중단되면서 실전 감각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 시즌을 치르다 왔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감각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WBC는 시즌이 완전히 종료되고 하는거지만 올림픽은 시즌 중에 해서 괜찮다. 
- 결승전에서 명장면을 만들었는데? 
▲ 그런 명장면은 안나왔으면 좋겠다. 무탈하게 금메달을 땄으면 싶다. 젊은 선수들에게 패기있게 플레이하라는 의미는 무서운 것 없이 덤비라는 의미.
- 국제대회 변수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지?
▲ 내 기억으로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아마추어 심판이 많이 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2회가 지나면 어느정도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스트라이크 존 좌우가 넓은데 국제대회는 위아래가 더 높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빨리 캐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안좋은 분위기에서 대표팀 소집.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는지?
▲ 아직까지는 특별히 없다. 어제 소집이 되서 분위기를 올리려고 한다.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올라가서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경기장 외에서는 방에서도 잘 안모인다. 모두가 예민하고 조심할 시기다. 소집된 선수들이 잘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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