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이의리' 공 직접 받아본 강민호의 감탄, “이래서 내가 못쳤구나”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18 17: 12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강민호(삼성, 35)가 대표팀 투수들의 공을 처음 받아본 소감을 이야기했다.
강민호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시 온 거 같다. 기분좋게 생각하고 책임감도 있다. 어린 선수들과 잘 이야기 하면서 좋은 경기 하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주전 포수는 리그 홈런 1위 양의지(NC)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민호는 양의지를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민호의 경험은 대표팀의 귀중한 자산이다.

삼성 강민호 2021.06.30 /youngrae@osen.co.kr

지난 17일 첫 훈련에서 고영표(KT)와 이의리(KIA)의 공을 받은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의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강민호는 “두 투수 모두 좋은 공을 던졌다. 고영표는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구종을 체크했는데 공을 받아보니 이래서 내가 그동안 못쳤나 싶었다. 이의리도 직구가 힘있게 들어왔다. 왜 신인투수임에도 대표팀에 뽑혔는지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14경기(86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은 사이드암 투수이지만 체인지업은 리그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꼽힌다. 강민호는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고영표가 상무에 입대하기 전인 2018년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차지명 유망주로 올해 1군에 데뷔한 좌완 신인 이의리는 좌완이 부족한 이번 대표팀에서 귀중한 자원이다. 대표팀 선발 당시에는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우려가 컸지만 6월 4경기(21⅔이닝)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4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7월은 2경기(11이닝) 1승 평균자책점 1.64로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의리나 김진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데 신인들에게 '더 잘하려고 하지 말아라.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들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고 믿는다. 편하게만 해주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의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내가 이의리와 17살 차이가 나더라”라며 웃은 강민호는 “어린 선수들도 무서운 것 없이 패기 있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에게 패기있는 모습을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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