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7월' 김광현, '이 달의 투수' 보인다...ML 선발 유일 제로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7.19 05: 24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본궤도에 제대로 올라섰다. 7월 최고의 피칭으로 ‘이달의 투수’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5구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김광현은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지난 1일 애리조나전 4회부터 이날까지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계속됐다.
이날 김광현은 패스트볼 최고 91.8마일(약 147.7km), 평균 88.9마일(약 143km)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38개, 슬라이더 32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4개 등을 던지며 샌프란시스코의 강 타선을 요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김광현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7월 3경기 등판해서 3전 3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19이닝 11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WHIP 0.84, 피안타율 1할6푼9리의 세부 성적
7월 한 달 간 19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내셔널리그 내에서도 김광현의 임팩트에 버금가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도 없다. 7월 등판 기회가 2경기 정도 남아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내셔널리그 ‘이 달의 투수’를 욕심내 볼 법 한 페이스다. 
'이 달의 투수'를 수상한 기록이 있는 한국 선수는 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2명 뿐이다.
7월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도 김광현의 기록은 손색이 없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가 승리는 없지만 4경기 평균자책점 1.82(24⅔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앤서니 데스칼라파니(샌프란시스코)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18(20⅔이닝 5자책점).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6(18⅓이닝 4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최고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가족들이 찾아와 이날 처음으로 직관을 펼치면서 김광현을 응원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부시 스타디움 전광판을 통해 김광현의 가족을 소개하며 홈팬들의 환대를 유도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처음으로 가족들이 야구장에 왔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 야구장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야구장에 왔지만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상대 타자와의 대결에 더 집중했다"고 덧붙이며 가족들 앞에서 더욱 집중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가족들이 이곳에 온 뒤 집밥을 먹는데 지금껏 먹었던 한식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라면서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고 있는데 역시 집밥을 먹어야 힘을 내는구나 싶었다. 요리 가운데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한다. 고등어구이도 좋아하는데 같은 오븐에 구워도 어머니께서 해주시니까 다른 맛이 난다"고 웃으면서 당분간 한식의 힘이 발휘될 것을 예고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