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신축구장 계획 공개..."사직구장 허물고 새로 짓는 게 가장 합리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7.18 16: 23

박형준 부산시장이 야구장 신축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사직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롭게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직구장은 198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1964년), 잠실구장(1982년) 다음으로 KBO리그에서 오래된 야구장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시설이 열악하고 손봐야 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롯데 팬들의 야구 열정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구단 성적과 야구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1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야구팬들이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ksl0919@osen.co.kr

허구연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사직구장은 비가 올 때마다 천장에서 비가 샌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 롯데 팬들의 열정에 비해 부산시와 롯데 구단은 성의가 부족하다. 부산시와 롯데 구단은 열정적인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철만 되면 야구장 신축이 주요 공약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당선 이후 '나몰라라'가 일상이었다. 부산시와 체육시설관리공단은 언제나 사직구장 문제와 관련해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관리 주체인 부산시의 태도는 안하무인이었다.
박형준 시장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현재 사직구장이 너무 낡았다. 현재 아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아마 9월까지는 방침이 결정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사직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롭게 짓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군데 찾아봤는데 현재로서 사직구장을 완전히 다시 짓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공사 기간 중 인근 아시아드 경기장을 임시로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높은 반면 스포츠 산업 수준은 상당히 약하다"고 밝힌 박형준 시장은 "전임 시장들이 스포츠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예산상의 문제인지 관심이 부족했다. 축구도 전용 구장이 없다. 사직구장을 새롭게 짓고 축구 전용 구장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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