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이라도 투수에 말릴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의 이스라엘 주의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19 08: 04

김경문 감독이 도쿄 올림픽 첫 상대인 이스라엘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일단 1·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선발투수를 말하기는 어렵다. 첫 2경기를 잘 풀면 선수들 부담도 덜고 나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라며 첫 2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오는 29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르고 31일에는 미국과 맞붙는다.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1.07.18 /jpnews@osen.co.kr

야구 종주국인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야구 강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빅네임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이안 킨슬러, 대니 발렌시아 정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이스라엘에게 충격적인 연장전 패배를 당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당시 이스라엘 투수진은 이름값이 대단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제이슨 마키(3이닝 무실점)-잭 손튼(1이닝 1실점)-제레미 블리치(1이닝 무실점)-게이브 크라머(1이닝 무실점)-알렉스 카츠(1이닝 무실점)-조쉬 제이드(3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투수진을 상대로 한국 타선은 10이닝 동안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결국 10회까지 가는 연장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이 때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제이드는 이번 올림픽에도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본격적인 전력분석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잠깐 듣기로는 투수가 괜찮다고 한다. 단기전에서 자주 못봤던 팀을 만나면, 상대 전력이 약해도 투수 공략을 하지 못하고 이닝이 많이 흘러갈 경우에 당황하면서 패할 수도 있다”라며 이스라엘 투수진을 경계했다.
안좋은 기억이 있는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는 선취득점이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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