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몇몇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총격 사건으로 패닉에 빠진 내셔널스 파크에서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이 찬사를 받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워싱턴 내셔널스전 6회 말이 시작되기 직전 스타디움 내의 모든 선수들과 관중들은 총격소리를 듣고 공포에 빠졌다. 총격은 3루 쪽 스타디움 출입구 밖에서 이루어졌지만 스타디움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소리가 어디서 난 줄 몰랐다. 소리를 지르며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관중들도 있었고, 시트 밑으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스타디움 내 수만의 사람이 모두가 공포에 빠져 패닉 상태였던 바로 그 때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윌 마이어스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관중들을 덕아웃으로 대피하도록 도왔다. 타티스 주니어가 어린아이 2명의 손을 잡은 채 앞서 달렸고, 그 뒤를 몇 명이 뒤따랐다고 현장 취재를 하던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지의 기자가 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들의 가족과 팬들을 덕아웃으로 데려 왔다.
![[사진] 샌디에이고의 트렌트 그리샴이 18일(한국시간) 총격사건으로 패닉이 된 내셔널즈 파크에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9/202107190110776317_60f4567a29cfb.jpg)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기자는 자신의 팬들에게 전하는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이날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4타수 4안타를 친 타티스 주니어를 게임의 영웅으로 해 기사를 작성하려고 준비하던 차에 갑자기 총격 소리와 함께 스타디움이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가장 먼저 관중들을 대피시키는 행동을 소개하며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상황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 순간 더 이상 선수도, 팬도 없다. 모두 같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와 워싱턴 선수들은 각자의 클럽하우스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2시간 가까이 대피해 있다가 상황이 종료된 뒤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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