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안전 위협' 경기 도중 야구공 던져 추방 당한 팬, MLB 구장 출입 영구 금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19 10: 59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선수를 향해 위험한 행동을 한 팬이 앞으로 다시는 야구장에서 ‘직관’하지 못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 관중석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를 향해 야구공을 던진 팬의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이 영구 금지됐다”고 전했다.
이런 결정이 내려지게 된 이유는 전날(18일) 상황 때문이다.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경기 도중 외야 수비를 하던 버두고가 안전 위협을 받았다. 6회말 앞두고 외야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버두고를 향해 야구공을 던졌다. 

[사진] ESPN은 2021년 7월 1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 관중석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를 향해 야구공을 던진 팬의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이 영구 금지됐다”고 전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과 ESPN을 통해 확인된 영상을 보면 등에 공을 맞은 버두고는 관중석에 있는 팬을 향해 흥분하고 화를 내고 있다. 심판과 보스턴 코치는 버두고를 말려야 했고, 이렇게 경기가 잠시 중단이 됐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까지 나와야 했다.
버두고는 “공이 나를 겨냥한 듯했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코라 감독은 “경기 일부일 뿐이다”면서도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사람들이 야구장에서 선수에게 야구공을 던졌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끔직하고 창피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양키스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보스턴과 라이벌 관계를 두고 우리 팬들의 열정, 정신을 높이 평가하지만, 선수의 안전을 위험에 빠트리는 무질서하고 무모하, 위험한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SPN과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글로브’는 야구공을 던진 팬을 두고 “양키스타디움에는 자리가 없다. 관중석에 있는 팬,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 등 양키스타디움 내 모든 사람의 안전은 양키스 구단의 최우선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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