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베테랑 선수들이 스트라이크 존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민호는 이번 올림픽에도 대표팀 포수로 참가한다.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훈련 전 인터뷰에서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시 온 것 같다.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고 책임감도 있다. 어린 선수들과 잘 이야기 하면서 좋은 경기 하고 오겠다”라고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 존 적응이다. 스트라이크 존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다. 스트라이크 존에 따라 타자와 투수의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내 기억으로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는 아마추어 심판이 많이 배치됐다. 1~2회가 지나면 심판이 어떤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이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스트라이크 존 좌우가 넓은데 국제대회는 위아래가 더 높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빨리 캐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는 못했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강민호와 더불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이용규도 지난 7일 인터뷰에서 “국제대회 심판들은 한국 심판에 비해 몸쪽 공을 잘 안잡아준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편했다. 바깥쪽 위주로 공략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경험이 많은 (김)현수나 (강)민호가 같이 가기 때문에 후배들이게 잘 이야기 해줄거다”라고 한국과 다른 스트라이크 존에 맞춰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와 평가전을 치르지 못하고 젊은 한국 선수들이 주축이 된 라이징팀, 키움 히어로즈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바로 도쿄로 향한다. 달라지는 스트라이크 존을 경험하지 못하고 올림픽을 치르기 때문에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빠르게 스트라이크 존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