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다린 러프(35)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번타자로 시즌 10호 고지를 밟았다.
러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10호 홈런 포함 활약했다. 시즌 타율 2할6푼4리 10홈런 23타점 OPS .966.
전날(1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김광현을 맞아 3타수 무안타 1병살로 침묵한 러프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웨이드 르블랑을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사진] 2021.07.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9/202107190938777657_60f5150c3f67c.jpg)
이어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르블랑의 6구째 가운데 낮게 온 87.6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 최근 9경기에 홈런 4개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러프의 두 자릿수 홈런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었던 2015년(12년) 이후 6년 만이다. 2016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나 2017~2019년 3년간 한국의 삼성에서 활약한 러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빅리그에 올라왔다.
코로나로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 40경기 5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 빅리그 생존에 성공한 러프는 올해 플래툰 시스템을 딛고 10홈런을 돌파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8홈런까지 가능하다. 지난 2013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기록한 개인 최다 14홈런을 넘어설 기세.
홈런 포함 멀티 출루에도 불구하고 러프는 6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가 좌완 선발 르블랑을 내리고 우완 라이언 헬슬리를 올리자 샌프란시스코도 우타자 러프 대신 좌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대타로 냈다.
웨이드 주니어가 삼진을 당하면서 찬스를 날린 샌프란시스코는 7회 세인트루이스 해리슨 베이더에게 결승타를 맞고 1-2로 패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58승3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2연승의 세인트루이스는 46승47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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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20일부터 1경기차로 따라붙은 지구 2위 LA 다저스를 상대로 원정 4연전을 갖는다. 경기 후 러프는 "확실히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다저스타디움 팬들은 활기차지만 우리를 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다. 모든 경기가 접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기는 사소한 것들이 중요하다. 모든 공 하나하나 집중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