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ML 최고 투수, KBO 출신들의 경쟁터 된다...유쾌한 '반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20 05: 25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어 있는 2021시즌 7월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 출신 투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KBO리그 좌완 레전드로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지난해 두산에서 뛰다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크리스 플렉센(시애틀)이다. 김광현과 플렉센은 7월 다승 공동 1위(3승). 평균자책점은 김광현이 0.00, 플렉센은 0.90이다.
김광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5패)를 기록했다. 6월말 이후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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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간 기준으로 7월 열린 3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샌프란시스코), 6이닝 무실점(시카고 컵스), 6이닝 무실점(샌프란시스코)으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이다. 19이닝 동안 11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WHIP 0.84, 피안타율 1할6푼9리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3km 정도에 불과하지만, 주무기 슬라이더와 함께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구-슬라이더 투피치가 아닌 쓰리피치와 함께 제구도 좋아졌다.
플렉센은 17일 LA 에인절스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3패). 플렉센은 7월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6이닝 1실점(텍사스), 7이닝 무실점(에인절스), 7이닝 1실점(에인절스). 20이닝을 던져 12피안타 3볼넷 13탈삼진 2실점이다. WHIP가 0.80에 불과하다.
플렉센은 2017~2019년 뉴욕 메츠에서 세 시즌을 뛰었는데, 27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에 그쳤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숫자 이상으로 좋은 구위를 보여줬고, 풀타임 선발로서 능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12월 시애틀은 2년 475만 달러 저렴한 몸값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플렉센을 영입했다. 그리고 플렉센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돌며 팀내 다승 1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플렉센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양 리그에서 7월 가장 뜨거운 투수 중 한 명이다. KBO리그 출신 투수들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유쾌한 반란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김광현 외에는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4경기 평균자책점 1.82), 시카고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6) 샌프란시스코의 앤서니 데스칼라파니(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18) 등이 7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LA 다저스의 훌리오 유리아스는 3승 평균자책점 2.89로 3경기에서 8실점 6자책점을 허용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의 로비 레이가 7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87으로 호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7월 평균자책점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랜스 린은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과 플렉센이 7월 남은 일정에서도 계속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간다면, 쟁쟁한 리그 투수들과의 7월 최고 자리 다툼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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