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나바 아츠노리(49) 감독이 김경문(63)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대표팀이 19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이나바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금메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가 도쿄에서 부활했고,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금메달 아니면 실패라는 각오로 준비한다.
최대 난적은 역시 '라이벌' 한국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은 조별리그와 4강전에서 두 번이나 한국에 무릎 꿇었다. 그 여파로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미국에 패하며 노메달의 굴욕을 맛봤다. 당시 대표팀 외야수였던 이나바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의 저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김경문 감독에게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 양의지와 베이징 올림픽 멤버인 강민호, 베테랑 포수 2명이 팀을 이끌어갈 것 같다. 경험도 풍부해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어느 팀이든 경계해야 하지만 한국과는 아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금메달은 없다"는 말로 결의를 드러냈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미국, 이스라엘과 B조에 속한 한국과 조별리그에선 만나지 않지만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든 맞대결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7월 일본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이나바 감독은 그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취임 당시부터 최대 목표로 내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