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완벽 부활’ 류현진, 후반기 대반격 나서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20 11: 35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완봉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봉승으로 토론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8경기(105⅔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5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2.62)를 유지했지만 힘겨운 6월을 보내며 성적이 떨어졌다. 류현진의 6월 성적은 5경기(31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로 좋지 않았고 7월 첫 2경기에서도 9이닝 6실점(5자책)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비록 7이닝이지만 완봉승을 달성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3.3마일(150.2km)로 올 시즌 류현진이 던진 공 중 두 번째로 빨랐고 평균 구속도 90.8마일(146.1km)로 시즌 최고 타이를 기록했다.
올라온 직구 구위도 만족스러웠지만 가장 반가운 소식은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돌아왔다는 점이다.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피안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탈삼진도 올 시즌 가장 많은 3개를 뺏어냈다. 헛스윙 비율은 41%에 달했다.
완봉승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화상인터뷰에서 “구속 같은 게 다른 날보다 다 잘 나왔다. 체인지업 스피드도 역시 빨라졌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불펜 피칭을 하면서 피칭 코치와 상의해 팔 각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안했다. 그러면서 스피드가 빨라졌고, 각도도 날카로워졌다.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타자들이 그 공을 노릴 때 다른 구종을 던지면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그런 면에서 오늘 좋았던 것 같다”라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류현진은 포심-체인지업-커터-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구종을 예측하기 어려운 투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만큼 하나의 구종에 크게 의지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주무기 체인지업이 6월부터 갑작스럽게 안좋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체인지업이 살아난 류현진은 다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후반기 류현진이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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