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김경문호의 전력 외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병역 면제’를 꼽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9일 ‘도쿄올림픽 사무라이 재팬의 최대 난적은 무더위 속 공정성이 결여된 일정일지도 모른다’는 칼럼 아래 일본 야구대표팀이 경계해야할 국가와 혹서기 낮 경기로 열리는 예선 변수 등을 분석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은 한국과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이스라엘 등 총 6개국이 참가한다. 일본,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이 A조, 한국, 미국, 이스라엘이 B조에 편성된 가운데 조별예선과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 결승전을 차례로 치른다.

매체는 먼저 “야구 종목에 참가하는 국가의 전력을 비교하면 일본과 미국이 비슷하고, 다음으로 한국,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가 나란히 설 수 있다. 이스라엘은 그 뒤를 잇는다”고 한국을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하며 “그러나 전력 차에도 나라의 위신을 건 싸움이기에 아드레날린이 상황마다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 분석이 이어졌다. 주니치스포츠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병역이 면제된다. (엔트리의) 1/3을 차지하는 젊은 선수에겐 병역 의무가 있다. 성장이 빠른 외야수 이정후(키움)도 그 중 1명이다. 당연히 필사적으로 덤벼들 것”이라며 “참고로 이정후는 나고야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주니치 소속이었던 이종범”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의 설명은 실제와 다르다. 이정후는 이미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상태다. 이번 대표팀에선 조상우, 김혜성(이상 키움), 박세웅(롯데), 강백호(KT), 원태인(삼성), 이의리(KIA), 김진욱(롯데) 등 7명이 병역 미필자다.
주니치스포츠는 또한 “일본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좌완투수에 시달린 과거가 있다. 고졸 신인 이의리가 정상 컨디션이라면 위력적일 수 있다”고 좌완 특급신인 이의리를 경계했다.
다만, 일본은 조별예선 다음 단계인 녹아웃스테이지부터 한국을 만날 수 있다. 일단 그 전에 혹서기 낮경기로 열리는 예선을 무사히 치러야한다.
일본은 28일 오후 12시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 31일 낮 12시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멕시코를 차례로 만나는 반면 한국은 이스라엘, 미국전 모두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저녁 7시에 거행된다.
주니치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올림픽 헌장과 상반되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정이 그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하며 “일본이 속한 A조는 3경기 모두 정오에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혹서기 인조잔디 경기를 해야 한다. 반면 B조는 모두 오후 7시 개시다. 일본에겐 더위 대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