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올해도 개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KBO는 20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취소가 유력하다.
KBO는 지난 12일 리그 중단을 발표하면서 오는 24일 고척돔에서 열릴 예정인 올스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은 열리지 못했다. KBO는 올해는 올스타전을 열기로 했고, 지난 6월부터 올스타 팬투표 등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7월초 NC와 두산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뒤이어 NC 선수들이 원정 호텔 방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이 드러났다. 한화, 키움 선수들도 NC 선수들처럼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모임이 들통났다.

코로나 확진에 의한 리그 중단, 국가대표가 포함된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프로야구를 향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축제의 장인 올스타전이 지금 시국에서는 마치 초상집에서 잔치를 여는 격이 됐다. 올스타전은 스폰서, 중계권 계약까지 걸려 있어 취소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들렸다.
KBO 관계자는 20일 "스폰서, 중계권 때문에 개최를 강행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계약이 문제는 아니다. (취소되면) 손해 배상을 해주면 된다"며 "코로나 확진자 추세가 가장 큰 문제다. (지난 12일) 리그 중단을 결정했을 때 올스타전 개최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고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고, 코로나 대유행이 안정화 된다면 올스타전 개최에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봤다. 반대로 확진자 숫자가 줄지 않고 늘어나거나 하면 개최가 어렵고 힘들다고 봤다"고 말했다. 열흘 넘게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는 1000명대를 기록 중이고,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올스타전 개최를 강행할 분위기가 아니다.
KBO는 20일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을 열어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분위기는 취소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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