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22·KT)가 3년 전 아쉬움을 털기 위해 적진의 심장부인 도쿄로 향한다.
강백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비 3일차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마난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소속팀 KT 위즈서 75경기 타율 .395 10홈런 61타점 OPS 1.071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492) 1위, 타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 성인 국가대표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때 처음 뽑혀 당시 7타수 2안타 3안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이 두 번째 태극마크다.

강백호는 “프리미어12 때 일본에게 패해 아쉬움이 컸는데 도쿄에서는 일본 선수들을 만나 그 때의 아쉬움을 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일본전 설욕을 다짐했다.
다음은 강백호와의 일문일답이다.
-올림픽 준비 상황은
▲합류해서 처음부터 다시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기본기부터 잘 준비하고 있다.
-2019 프리미어12 때와 비교해 소감이 어떻게 다른가
▲그렇게 딱히 신경 쓰고 있는 건 없다. 똑같이 좋은 선배님들, 선수들과 야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이렇게 태극마크를 또 한 번 달 수 있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야수조에서는 막내다. 본인의 역할과 각오가 궁금하다
▲팀 분위기가 좀 더 좋고 활기찬 분위기로 하고 싶어서 파이팅하고 있다. 선배님들이 워낙 편하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 활약이 돋보였는데
▲지난 프리미어12 때 아쉬운 패배를 해서 경기 끝나고 아쉬움이 컸는데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들에게 우리가 좀 더 아쉬움을 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좋은 결과를 낸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혹시 올림픽에서 만나고 싶은 타자, 투수가 있나
▲투수는 상대 투수를 아직 잘 몰라서 모르겠고, 타자는 야마다 등 일본에서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경기해보고 싶다.
-올림픽에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난 흔히 말해 베이징키즈이기도 하고 또 베이징올림픽을 보고 자랐다. 우리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선배들을 보고 자랐고, 우리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 선배님들이 보여주신 것들을 이어받으려고 해야 한다.
-엔트리 발표 당시 강백호 지명타자 플랜이 나왔다. 그만큼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면 내가 좀 더 부담이 생길 것 같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도움이 돼야 한다. 또 대표선수라는 칭호를 달았으니 거기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맞다. 내가 직접 해결하기보다 좋은 선배님들, 동료들이 많아 거기에 뒷받침하는 선수가 되겠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