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인가?" 양의지-김현수-강백호 대표팀의 강속구 대비 훈련 시작 [오!쎈 현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20 20: 22

김경문(63)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세 번째 훈련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타자들의 실전 감각 때문이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투수들은 제법 연습을 많이 해온 듯하다”면서 “걱정되는 건 타자들 실전 감각이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이 시작되면 오는 29일 B조 첫 경기로 이스라엘을 상대하게 된다. 이후 31일에는 미국 대표팀과 맞붙는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잘 풀고 미국전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김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대표팀 선수들이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7.20 /jpnews@osen.co.kr

이날 고영표와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가 라이브 피칭에 돌입한 가운데 초반에 땅볼, 헛스윙 등 좀처럼 안타성 타구를 만들지 못하던 타자들이 점차 ‘감’을 찾아가는 게 보이자 김 감독은 “좋아”, “좋아”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베팅 게이지 뒤쪽에는 라이브 배팅 전 또 다른 적응 훈련이 이어지고 있었다. 시속 150km에 맞춰둔 강속구 적응 훈련이었다. 지금껏 국제 대회를 되돌아보면 한국 대표팀 타자들이 통과해야 할 관문 중 하나가 강속구 투수 공략이다. 
시속 150km에 세팅이 되었지만 선수들에게는 그 이상의 구속으로 체감되는 듯했다. 날아오는 공을 보기만 하는 적응 훈련이었는데 양의지는 “200km인가?”라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마운드와 타석 거리보다 가깝게 둔 150km 적응 훈련이었다. 이후 황재균, 김현수, 허경민, 최주환 등이 번갈아가며 강속구 대비 훈련을 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김 감독의 우려를 씻고 다가오는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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