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7월 완벽투 비결은? “부상은 옛말, 건강 되찾은 덕분” 美매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1 20: 34

7월 들어 ‘언터처블 모드’로 변신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을 향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잦은 부상 관련 기사에 ‘건강을 되찾은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더스코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한때 김광현의 선발 경쟁자였던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6.23을 남긴 뒤 우측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며 최근 수술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르티네스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최악의 경우 장기 재활에 돌입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할 수도 있다. 그는 7월 5일 콜로라도전에서 타격 도중 파울타구에 엄지손가락을 맞은 부상이 수술까지 이어졌다.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경기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타자들의 배팅 훈련을 돕고 있다. /lsboo@osen.co.kr

마르티네스의 이탈로 또 다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세인트루이스. 올 시즌 무슨 마가 끼었는지 선발투수의 부상은 카디널스에게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더스코어는 “카디널스 로테이션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에이스 잭 플래허티는 복사근 부상 탓에 6월 1일 이후로 쉬고 있고,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팔뚝 긴장 증세로 4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오프시즌부터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김광현을 향한 평가는 달랐다. 더스코어는 “김광현은 과거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시작을 놓쳤지만,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허리 통증이 사라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로 도약했다. 7월 1일 애리조나전 5이닝 1실점 승리를 기점으로 페이스를 되찾은 뒤 7월 3경기서 19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3승을 추가했다. 이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이달의 투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시즌 초반 잦은 기복과 부진 이유는 부상이었다. 허리 통증이 사라진 뒤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이용한 노련한 수싸움 및 완급조절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 매체도 김광현에게만 ‘healthy’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그의 건강 회복을 조명했다. 실제로 김광현을 제외한 다른 부상 선수들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김광현은 오는 2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개인 5연승을 노린다. 이날 경기가 이달의 투수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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