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선발'→'포지션 플레이어' 오타니, 1900년 이후 4번째 진기록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7.21 04: 36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 기록을 찾는 부서는 요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나올 때마다 머리를 쥐어 짠다. 100년 넘는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을 계속해서 뒤져야 하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또 메이저리그 기록집에 이름을 남겼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따라주지 않아 1-4로 패하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을 3.49에서 3.21로 끌어내렸다.

[사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수로서의 역할을 마친 그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해 끝까지 뛰며 타석에서는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 2할7푼7리(318타수 89안타)를 유지했다. 
ESPN에 따르면 같은 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마친 뒤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해 경기를 소화한 투수는 1900년 이후 이날 오타니가 역대 4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가장 최근에 무실점 피칭을 한 뒤 다른 포지션에서 계속해서 플레이한 선수는 지난 1968년 세자르 토바라고도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같은 역사적인 플레이를 펼치고도 "투수로서 당연히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 항상 이길 순 없지만 일정 부분 내 잘못도 있다. 난 선발투수로 나서는 날에도 대부분 라인업에 들어간다. 오늘은 안타를 1개 밖에 치지 못했다"며 타자로서 활약하지 못한 것을 자책해 눈길을 끌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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