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실전 타격 못한 베테랑...김경문호 걱정도 커졌다 [오!쎈 현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21 08: 32

김경문(63)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세 번째 훈련을 앞두고 타자들이 타격감을 잃은 채 도쿄로 향하게 될까 걱정을 했다. 이 걱정은 쉬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투수들은 제법 연습을 많이 해온 듯하다”면서 “걱정되는 건 타자들 실전 감각이다”고 말했다.
전반기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리그 중단사태를 불어일으키면서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당초 전반기는 지난 18일까지 진행되고 19일부터 올림픽 휴식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일주일을 공친 셈이 됐다. 

대표팀 선수들이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7.20 /jpnews@osen.co.kr

타자들이 그만큼 더 방망이를 내려두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LG 김현수는 지난 5일 한화전 이후 이날까지 16일 동안 실전 타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감독은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첫 경기 잘 풀고 미국전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타자들의 타격 훈련에 좀체 눈을 떼지 못했다.
이런 판에 어려움이 더 겹쳤다. 팀의 세 번째 훈련이 끝난 시간에 KBO는 “2021 KBO 리그 올스타전’이 불가피하게 취소됐다”고 알렸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리그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동안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돼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대표팀 일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라이징 스타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KBO는 “경기도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이 한 팀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감염 확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취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대신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한 팀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는 수도권 구단과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또 오는 25일 예정된 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은 예정대로 열리지만 도쿄 올림픽 무대에서 이스라엘, 미국 대표팀과 겨루기까지 실전 감각을 익힐 기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베팅 게이지에서, 시속 150km에 맞춰둔 강속구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실전 타격에 대한 김 감독의 걱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이 시작되면 오는 29일 B조 첫 경기로 이스라엘을 상대하게 된다. 이후 31일에는 미국 대표팀과 맞붙는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