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화성인” ML 통산 555홈런 레전드 거포의 극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1 14: 36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을 때려낸 전설의 강타자 매니 라미레즈(49)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수준급 투타겸업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타겸업의 오타니는 올 시즌 마운드서 14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 타석에서 89경기 타율 .274 34홈런 74타점 OPS 1.040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 동안 투타겸업을 시도한 선수는 많았지만, 이렇게 투수, 타자 모두 수준급 기량을 뽐내는 건 ‘전설’ 베이스 루스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20일 경기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곁들여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타석에서 타구 속도 186km짜리 2루타를 날렸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헥터 고메즈 기자에 따르면 오타니의 활약을 쭉 지켜본 레전드 출신 라미레즈는 그를 향해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 같다. 그는 화성인”이라고 칭찬했다.
라미레즈는 “오타니는 힘 있는 타격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시속 98마일(약 157km)의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 우리는 이 괴물을 볼 수 있는 걸 하느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라미레즈는 1993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탬파베이를 거쳐 2011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302경기 타율 .312 2574안타 555홈런 1831타점으로, 올스타 11차례, 실버슬러거 9차례, 행크 아론상 2차례, 홈런왕 1차례 등 현역 시절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오타니를 향한 화성인이란 칭찬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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