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반기 마지막 일주일 일정이 중단됐고, 올림픽 휴식기를 갖고 있다. 구단들은 휴식기를 이용해 전력을 재점검, 후반기 순위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후반기 전략을 위한 세이버메트릭스 데이터 등 각종 자료를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데이터 분석팀의 전략 회의를 갖는다.
LG는 19~21일 사흘 연속 휴식일이었다. 류 감독은 “리그 중단 이전에 올림픽 휴식기가 시작될 때 선수단에게 3일 휴식을 주기로 계획했다. 일주일 더 빨리 휴식기가 시작됐지만 원래 계획대로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22일부터 3일 훈련-하루 휴식 일정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LG 일정에서 오는 30일이 의미있는 날이다. 류지현 감독은 "30일 데이터 분석팀에서 데이터를 뽑아놓고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할 것이다. 전반기 리뷰와 후반기 준비 부분을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전략 회의다. 데이터 분석팀은 각종 세부 자료를 마련하고, 코치들도 자기 파트를 분석하고 준비한다.
지난해 11월 LG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 감독은 비시즌 데이터 야구를 준비했다. 차명석 단장 이후 LG는 데이터 야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수비 시프트를 비롯해 불펜 운용, 선발 라인업 등에서 데이터 야구 색채가 많아졌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LG 선수들이 잘하는 부분과 상대 팀의 약한 부분의 접점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전반기 성적에 대한)명확한 것을 분석하고 후반기를 어떻게 운용할 지 논의하고, 생각을 나눌 것이다”고 말했다. 전반기 쌓인 데이터에 따라 수정, 변화할 부분도 생길 것이다.
LG는 후반기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합류한다. 1루수인 보어가 오면, 신예 문보경의 포지션 활용도 고민해야 한다. 라모스의 부상 기간에 1루수로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준 문보경은 주포지션이 3루수다. 수비력은 좋지만 올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3루수 김민성과의 공존법을 모색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 최상의 조합(타순, 라인업)을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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