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박민우(NC)의 이탈로 공석이 된 주전 2루수 자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국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최주환(SSG)과 김혜성(키움) 모두 주전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금메달 2연패를 노리는 김경문호는 당초 박민우를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주비와 주루를 강조하는 김경문 감독에게 박민우는 가장 적합한 카드였다.

하지만 박민우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대표팀에서 자진사퇴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2루수 박민우가 빠졌지만 대체선수로 좌완투수 김진욱(롯데)을 선발하면서 일단 박민우의 공백은 내부 자원으로 메워야하는 상황이다.
대표팀 로스터에서 주전 2루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최주환과 김혜성, 모두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다.
최주환의 강점은 역시 매서운 타격 능력이다. 올 시즌 60경기 타율 2할5푼4리(205타수 52안타) 10홈런 39타점 OPS .786으로 기대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그동안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김혜성은 주루 플레이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80경기에서 29도루(2실패)로 리그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 성공률은 93.5%에 달한다. 타격에서도 타율 2할9푼4리(323타수 95안타) 3홈런 43타점 OPS .731로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컨택능력과 빠른 발을 살려 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좋다.
“선취점을 뽑기 위해서는 베이스러닝 능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김혜성 쪽에 무게를 둔 김경문 감독은 “상대 포수를 봐야하지만 김혜성이 도루 능력이 있다”면서도 “단기전에서는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두 선수 모두에게 가능성을 열어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