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결국 부산 콘서트 금지..신대철 공개 비판 "미덕 따위 필요 없나?"[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7.21 17: 54

밴드 시나위 멤버 신대철이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강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결국 공연이 취소될 전망이다. 중대본의 방침 때문에 콘서트 진행이 불가하게 된 것. 
나훈아가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진행되는 나훈아의 콘서트가 논란이 되자, 등록된 공연장이 아닌 시설에서의 공연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나훈아 측도 콘서트 취소로 가닥을 잡고 있다. 
나훈아는 앞서 지난 16~18일 대구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훈아 AGAIN 테스형’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4000석 규모, 3일 동안 6회차를 진행하며 총 2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콘서트를 강행하게 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4000석 규모의 콘서트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 결국 4차 대유행 시기에 공연을 감행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밴드 시나위 멤버 신대철은 공개적으로 나훈아의 콘서트 감행을 비꼬며 비판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신대철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나훈아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신대철은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 가왕 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비꼬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있는 비상 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도리는 없습니다만”라고 덧붙였다. 
신대철은 “신청곡 한곡 부탁 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세요.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 입니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같은 곡이니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신대철의 공개 비판으로 나훈아의 콘서트 강행은 더 큰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 결국 나훈아 측은 중대본의 방침에 따라서 콘서트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대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했다. 이 방침에 따라서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예정됐던 나훈아의 콘서트는 역시 진행이 불가하게 됐다.
콘서트 주최 측은 중대본의 방침에 따라 공연 연기 등 일정을 논의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예아라 예소리 제공, 신대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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