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도 쓰레기가 있으면 주울 사람” 오타니, 홈런도 인성도 모두 1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1 18: 21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사소한 습관마저 완벽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소속의 오타니는 올 시즌 수준급 투타겸업으로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운드서 14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 타석에서 89경기 타율 .274 34홈런 74타점 OPS 1.040으로 활약하며 투타겸업의 원조인 전설 베이브 루스를 연일 소환 중이다. 홈런도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 외적인 모습으로도 미국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오타니다. 미국 LA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제프 플레처 기자는 오타니가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한 팬의 제보에 “그는 습관적으로 작은 쓰레기를 줍는 게 몸에 배어 있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마치고 에인절스 오타니가 동료선수들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미겔 트루차라는 한 에인절스 팬은 “지난 밤 깜빡 잊고 공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운을 떼며 “오타니가 이닝이 끝난 뒤 걸어가다가 땅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멈춰섰고, 이를 주워 직접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를 확인한 플레처 기자는 “빅리그 4년 동안 오타니가 경기장의 작은 쓰레기를 줍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그는 타석에 등장해서도 쓰레기가 있으면 주울 사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지난주 올스타전에서도 선행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사전 훈련 도중 외야 그라운드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뒷주머니에 넣으며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일본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는 “쓰레기는 사람들이 떨어트린 행운이다. 그러므로 쓰레기를 주우면 행운을 얻는 것”이라는 고교 시절 은사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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