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평가전' 美대표팀, 한국전 선발 투수 윤곽 나왔다...22일 일본 입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7.22 07: 13

‘김경문호’와 도쿄올림픽에서 일전을 벌일 미국 야구대표팀도 모든 평가전을 완료했다.
도쿄올림픽에 나설 미국 야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 위치한 내셔널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대학 연합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5-2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 대표팀은 대학 연합팀과 19~21일, 3번의 평가전을 치렀고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속해 도쿄올림픽 조별예선을 치를 미국 대표팀이다. 조별예선 탈락은 없지만 모든 팀들이 조별예선 2승으로 보다 수월하게 금메달 결정전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반드시 서로를 꺾어야 하는 존재다.

[사진] 닉 마르티네스. 미국야구협회 홈페이지

낯선 투수들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는 국제무대 단기전이다.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을 치밀하게 하더라도 실제로 마주치면 타자들에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제한적인 여건이지만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미국의 전력분석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 훈련이 열린 지난 20일 고척 스카이돔에는 미국 대표팀 투수진의 투구 영상이 흘러나왔다. 훈련 중 틈틈이 전력분석을 하기 위함이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전광판을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 올림픽 지역예선과 최종예선을 비롯해 마이너리그 경기, 일본 프로야구 경기가 차례대로 흘러나왔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미국대표팀의 구성 면면을 살펴보면 마이너리그 유망주에 과거 메이저리그 스타,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유력 후보들이 있지만 결국 선발 자원은 한정되어 있었고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한국전 선발 투수를 예상해볼 수 있었다.
19일 첫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301경기(299선발) 108승 97패를 기록한 스캇 카즈미어(샌프란시스코 트리플A)가 등판했다. 이날 5이닝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카즈미어는 올해 메이저리그도 3경기(2선발)를 경험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은 6.42(7이닝 5자책점). 트리플A 기록은 7경기(6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3.70이다.
20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스가 등판했다. 실전 감각은 문제 없는 선수에 아시아 야구까지 경험했다. 5이닝 5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다. 마르티네스의 올해 일본 무대 성적은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한국전 선발 등판 선수다.
그리고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시미언 우즈-리차드슨(토론토 더블A)가 선발 등판했다. 3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뒤이어 셰인 바즈(탬파베이 트리플A)가 나서 3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토론토와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투수 유망주들이고 팀에서도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이다. 3번째 연습 경기에서 두 선수가 나눠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카즈미어, 마르티네스에 비해 두 선수의 자료는 많은 편이 아니다. 완전히 낯선 두 투수의 선발 등판도 예상 밖 시나리오는 아니다.
미국 대표팀은 이제 22일 일본으로 입성해 개막식을 치른 뒤, 조별예선을 준비한다. 한국과 미국의 맞대결은 31일. 조별예선 마지막 맞대결이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은 30일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치르고 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스캇 카즈미어. 미국야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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