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으로 홍역을 치른 두산이 휴식기 방역 총력을 예고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가격리 후 첫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는 선수단 모두가 사소한 것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에 8일부터 국가대표 4명 및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속해 백신을 접종한 인원을 제외하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4명과 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이 2주 격리 생활을 했다.

이들은 격리가 종료되는 지난 21일 전원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 2명도 증상이 없어 일찌감치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상황이 이렇게 돼버렸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앞으로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걱정스럽다”고 2주 격리 생활을 한 느낌을 전했다.
때문에 이날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을 향해서도 개인 별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수석코치와 구단에서 각별히 주의사항을 전했다. 선수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 일단 감독부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신경을 더 쓸 것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조심해야 한다”며 “일단 나부터도 감독실에 손님이 와서 커피 한 잔 하는 상황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확진자 2명 발생으로 리그 중단에 영향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김 감독은 “사실 이걸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NC와 우리 쪽에서 확진자가 나와 이사회에서 여러 찬반 논쟁이 있었을 텐데 어쨌든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도 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이렇게 된 걸 교훈 삼아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산은 이날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선수단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지난주 마스크 미착용 상태서 훈련장에 가족을 데려온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김 감독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코로나19에 걸릴지 모른다. 아마 이번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