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기 긴장했던 전반기…김태훈 "나름 버텼지만, 아쉬워"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22 20: 24

“나름대로 버텼다고 생각했지만, 나 때문에 진 경기 있어 아쉽다.”
SSG 랜더스 좌완 필승조 김태훈(31)은 전반기 동안 아쉬웠던 점을 씻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있다. 
김태훈은 OSEN과 통화에서 “전반기 초반에는 좋았다. 그러다 힘이 떨어져서 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오히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다”고 돌아봤다.

8회초 무사에서 SSG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1.07.09 /sunday@osen.co.kr

김태훈의 전반기 성적은 37경기에서 2승 2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4월 한달간 페이스는 좋았다. 11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져 2실점을 했다. 11경기 중 1경기에서 실점이 있었다. 
5월에는 1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6실점을 했고, 6월에는 11경기에서 8⅓이닝 3실점을 했다. 초반보다는 힘이 빠졌다. 김태훈은 “나름 버텼다고 생각했지만, 나 때문에 진 경기가 있어서 아쉽다. 휴식기 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태훈을 비롯해 SSG 불펜진은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가 이어졌다. 불펜이 쉴 틈이 없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대체 선발’로 버텼지만, 경기마다 여러 불펜 요원들이 대기해야 했다.
경기 수가 많아서 지친 것은 아니다. 긴장감이 매일 집중돼 피로도가 쌓인 것이다. 김태훈은 “접전이 계속 반복됐다”면서 “경기에 투입되지 않더라도 푹 쉰 날이 많지 않았다. 모두가 그랬다.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누구를 탓하는 게 아니다. 그 상황에서 더 힘을 내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날 뿐이라고 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된 지난 9일 한화 이글와 경기에서는 2⅓이닝을 던져 4실점을 했는데, 김태훈은 “마운드에서 나 자신에게 화가 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운동 선수로 살아가면서 승부욕이 생기는 데, 잘 안되는 날에는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아쉬운 게 많은 만큼, 후반기를 준비하는 각오도 단단히 하고 있다. 김태훈은 “많이 던지고 잘 하고 싶다. 팀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목표다”면서 “휴식기 동안 체력 단련, 웨이트 등 전반적으로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시즌 초반 때처럼 만들어 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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