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 잰슨(34)의 불쇼에 LA 다저스 팬들이 분노의 야유를 쏟아났다. 이를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49) 다저스 감독은 실망감을 표했다.
잰슨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2-4 역전패를 초래했다.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윌머 플로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다린 러프에게 2루타, 노반 솔라노와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잰슨을 향해 다저스 홈 관중들을 야유를 퍼부었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이 켄리 잰슨에게 공을 받으며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2020.09.1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2/202107222332776060_60f991c58ad28.jpg)
이 모습이 로버츠 감독이 보기엔 영 불편했던 모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팬들은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잰슨은 다저스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경기장 안팎에서 다저스 팬층을 아낀다. 솔직히 말하면 그보다 더 상처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잰슨은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고, 올해 올스타가 돼야 했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그는 홈에서 투구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일이 잘 안 풀렸는데 야유 소리를 들으니 실망이다. 잰슨은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다"는 말로 팬들에 아쉬워했다.
![[사진] 켄리 잰슨 2021.07.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2/202107222332776060_60f991c5d2196.jpg)
잰슨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37⅔이닝을 던지며 1승3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15 탈삼진 42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쭉 유지했다. 2018~2020년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블론세이브가 4개.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블론으로 팀 승리를 날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까지 2경기 모두 잰슨이 승리를 잘 지켰으면 지구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잰슨을 향한 다저스 팬들의 아쉬움과 원성이 큰 이유.
잰슨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그저 나빴을 뿐이다. 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생각할 시간도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우리를 계속 이렇게 힘들게 할 것이고, 거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 나도 더 잘해야 한다. 그게 전부"라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