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노리는 김경문호가 첫 평가전을 치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20일과 21일 라이브 피칭 및 배팅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제는 상무전을 시작으로 24일 LG전, 25일 키움전까지 세 차례 평가전으로 최종 점검을 한 뒤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소집 전부터 홍역을 치른 대표팀은 아직까지 여러가지 물음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 물음표들을 모두 지우고 일본으로 떠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오는 29일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 31일 미국과의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다. 이번 대표팀에는 투수 11명이 발탁됐지만 불펜투수는 오승환(삼성), 조상우(키움), 고우석(LG) 뿐이다. 나머지 8명은 모두 선발투수가 자리를 채웠다.
김경문 감독은 “ 이스라엘팀은 팀 특성에 맞는 투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내가 직접 4경기를 봤고 이번에 전력분석을 참고했는데 타자들이 보강됐다. 강한 투수가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가전 결과에 따라 선발투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인투수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은 선발 후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부상에서 돌아온 차우찬(LG) 역시 선발보다는 불펜쪽에 무게가 기운다. 따라서 선발투수로 나설 후보군은 최원준(두산), 고영표(KT),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가 유력하다. 다만 선발투수를 다수 발탁한만큼 사실상 1+1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주전 라인업과 타순 구성 역시 관전 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공백은 박민우의 이탈로 공석이 된 주전 2루수. 타격에서는 최주환(SSG)이 앞서지만 수비와 주루는 김혜성(키움)이 활용도가 높다. 강백호(KT)의 지명타자 기용 여부. 클린업 트리오 구성 등도 관심거리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처음에 왔을 때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부터 코칭스태프에게 선수들을 독려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박수치고 내 할 일이 그런 것 같다. 이제 실전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과 호흡도 맞추고 사인도 최종 점검하고 일본으로 갈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평가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