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다" 은퇴 선언 하루만에 복귀 소동, 대체 무슨 일이?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7.23 09: 11

[OSEN=LA, 이사부 통신원] 하루만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22일(한국시간) 이제 모두 끝이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은퇴하는 것처럼 보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선언(?)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23일 현 소속팀인 트리플A 샬럿 나이츠로 복귀했다.
화이트삭스 구단도 이를 확인했고, 이날 열릴 예정인 더램 불스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예르민 메르세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르세데스도 전날 자신이 올린 포스트에 대해 사과했다. 메르세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나는 지난 10년동안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나의 꿈은 여전히 빅리거가 되는 것이다. 사과한다. 나는 모두를 사랑한다. 나는 돌아왔다"고 포스팅했다.
메르세데스는 전날 "이제 끝났다"는 글이 쓰인 사진을 올리고 그 댓글에다 "나는 잠시 야구를 떠나기로 했다. 모두에게 신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 끝났다"라고 써 은퇴 의사를 밝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구단이나 에이전트 등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아 그의 은퇴 선언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이 되지 않았었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도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에 패한 뒤 인터뷰에서 그의 은퇴 선언에 대해 "그가 빅리그를 맛본 뒤 트리플 A로 내려가 순간의 감정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라루사 감독은 그를 "미래의 빅리거"라고 치켜 세운 뒤 곧 그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고 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4월 시즌 개막과 함께 폭발적인 타력을 선보이며 화이트삭스가 현재 지구 선두를 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었다.  4월 한달 동안 그는 22게임 출전해 타율 0.415에다 5홈런 16타점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그는 지난 5월 팀이 15-4로 이기고 있던 9회 상대가 투수가 아닌 야수를 마운드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3볼 상황에서 홈런을 날려 라루사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었다. 불문율을 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후 메르세데스는 타율이 1할대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지난 3일 마이너로 강등됐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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