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김광현, "연패한 만큼은 연승으로 만회하겠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7.23 11: 55

[OSEN=LA, 이사부 통신원] "5연승의 기쁨을 좀 만끽하고 싶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3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5연승과 함께 시즌 6승(5패)째를 달성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빅리그 진출 이후 첫 5연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오늘 생일을 맞아 동료들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생일 축하 인사를 해준 것 같다"면서 "이런 날 5연승을 이뤄 더 기쁘다"고 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23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연승을 거둔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이어 김광현은 "연승에 대한 부분은 지난 번 연패한 만큼은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두달 동안 승이 없었으니 두달 동안은 패없이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때 승리가 없을 때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 5연승 달리고 있는 이 기쁨을 좀 만끽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전 가족들을 공항에 데려다 줬다. 오랫동안 못볼텐데 기분이 어떤가?
▲오늘 선발이라 가족들이 공항까지 나오지 말고 더 자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같이 나갔다. 인사하고 그리고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안녕을 잘했던 게 오늘 기분좋게 잘 던질 수 있었던 요인이 된 것 같다
-수비가 좋기 때문에 보통 땅볼 같은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하는데 팀의 수비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팀 수비는 두말 할 필요없이 메이저리그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공격적인 피칭이 나온다. 내야뿐 아니라 외야도 큰 도움을 줬고, 오늘 칼슨은 홈런도 쳐줬다. 투수는 야수에게 도움을 받는 위치다. 도움없이는 이길 수가 없다. 항상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지금 우리 팀의 야수들과 함게 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 
-길어지는 시즌 때문에 건강이 걱정이다.
▲아무래도 시즌 초에 부상도 있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걱정했던 부분이 제대로 된 시즌을 못하고 많이 쉬어서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지면 부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트레이너에게 많은 도움 받고 있고, 경기가 끝날 때마다 중간 루틴을 잘 지키며 치료를 잘 받아 그분들 덕분에 시즌을 잘 지내고 있다. 웨이트 등 계속해서 그들의 도움을 받아 시즌 끝까지 부상없이 지금의 컨디션 그래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무실점 연속 이닝 기록이 세 번째다. 의미가 있는가?
▲그런 게 기사화 되면 꼭 점수를 주더라.(웃음) 이번에도 안되기를 바랬는데…. 오늘도 그 공 한개가 너무 아쉽다. 던지기 전에 야디(야디에르 몰리나)와 상의해 직구를 던진 뒤 승부구를 던지자고 해서 직구를 던졌는데 살짝 몰리긴 했지만 타자가 잘 쳤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안 하면 된다. 야구는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다음에는 그런 실패를 안하도록 노력하겠다.
-33세 생일이다. 33세의 김광현이 현재 어떤 위치라고 생각하나? 
▲일단은 수술을 17년도 했고 그해를 통채로 쉬었다. 그때가 반환점이 됐다. 그때부터 10년 정도는 야구를 더할 생각이었고, 3, 4년이 지났다. 야구는 당연히 길게 하고 싶다. 그리고 끝이 없다.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메이저리그 와서도 선진 야구를 배우는 것이 많다. 그러면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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