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 달 넘게 지는 법을 잊었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깔끔한 10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역시 3타자만을 상대했고, 3회 유격수 실책으로 맞이한 무사 1루 위기는 삼진과 병살타로 극복했다.
![[사진] 21.07.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3/202107231158777743_60fa30f472fe9.jpeg)
3-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처한 1, 2루서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라파엘 오르테가를 각이 큰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잡고 빠르게 불을 껐다.
위기는 1번이면 충분했다. 5회 다시 공 8개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승리 요건을 갖춘 김광현은 6회 다시 삼자범퇴 위력투를 뽐내며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김광현은 3-2로 리드한 7회 시작과 함께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 55개).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에도 평균자책점이 종전 2.87에서 2.88로 소폭 상승했지만, 1일 애리조나전부터 5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6승 고지에 올라섰다. 6월 21일 애틀랜타 원정 이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경기 후 “김광현이 컵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2실점했다. 34번째 생일을 맞아 5연승에 성공했다”며 “그의 마지막 패배는 6월 21일 더블헤더 2차전이었다”라고 김광현의 무패 행진을 조명했다.
이와 더불어 김광현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중단도 언급했다. 매체는 “마리스닉의 안타가 김광현의 24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가로막았다”며 “이는 빅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인투수 3번째 최장 기록이다. 과거 박찬호가 33이닝, 류현진이 32이닝 연속 실점하지 않은 바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승리에 대한 부분은 지난 번 연패를 한 만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 "두 달 동안 승리가 없었으니 두 달 동안은 패 없이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승리가 없을 때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 5연승 달리고 있는 이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