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후반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에게만 2개의 삼진을 당했다.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 3삼진 부진. 후반기 6경기에서 24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7리 1홈런으로 주춤하다. 볼넷 3개를 얻긴 했지만 27타석에서 삼진 14개를 당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2021.07.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3/202107231748779645_60fa86e08aeb7.jpg)
ESPN에 다르면 후반기 시작 후 6경기에서 삼진 14개를 당한 건 오타니가 역대 4번째로 앞서 3명 중 2명은 순수 선발투수였다. 6경기로 표본이 적기 때문에 아직 큰 의미를 갖기 어렵지만 오타니의 부진에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든 감독은 "오타니를 걱정하지 않는다. 공을 쫓아가는 스윙을 하고 있지만 제레미 리드 타격코치와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다. 주변에서 격려하고 있으니 곧 좋아질 것이다. 1년 내내 완벽할 순 없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사진] 2021.07.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3/202107231748779645_60fa86e0ecdb3.jpg)
하지만 주변에선 '홈런 더비의 저주'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올스타전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워싱턴)에게 2차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뒤 "이렇게 피곤한 적은 시즌 중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홈런 더비에서 큰 스윙으로 일관하다 밸런스가 무너진 타자들이 종종 있었다. 지난 2019년 홈런 더비 2위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도 후반기 첫 13경기에서 홈런 1개에 그치며 주춤한 바 있다.
당시 교훈 때문인지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홈런 더비를 불참했다. 올해는 후반기 첫 5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시즌 32홈런을 마크, 이 부문 1위 오타니(34개)를 2개 차이로 추격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