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원태인(삼성, 21)이 김경문호의 첫 평가전 선발투수로 나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원태인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첫 두 타자 김태근과 서호철을 모두 가볍게 범타로 처리한 원태인은 3번타자 오영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김형준과 최준우를 범타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원태인은 전경원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피칭이 깨졌다. 하지만 임병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은 3회 김성욱-이유찬-김태근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투구수 47구를 기록한 원태인은 대표팀이 5-0으로 앞선 4회말 최원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고 직구(22구)-슬라이더(16구)-슬라이더(6구)-커브(3구)를 구사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오는 29일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일정을 생각하면 이날 평가전에 등판한 투수 중에서 1차전 선발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원태인은 기분좋은 호투로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