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첫 모의고사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상무와의 첫 경기서 9-0으로 승리했다.
이스라엘전 선발 후보인 원태인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47구로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최원준(3이닝 무실점)-차우찬(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2루타 3방과 볼넷 2개로 5출루 활약을 펼쳤다. 박해민, 김현수, 허경민은 2안타로 지원 사격. 쐐기 3점홈런의 주인공 최주환은 기술위원회 선정 데일리 MVP의 기쁨을 안았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먼저 멀리서 오셔서 연습경기 파트너가 돼주신 상무팀 박치왕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 동안 연습만 줄곧 하다가 실전 경기를 했는데 투수들은 예상대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타자들도 첫 경기 치고는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예상보다 좋은 경기였다. 2, 3차전까지 잘 마친 다음에 컨디션 잘 체크해서 29일 선발 결정하도록 하겠다.
-원태인, 최원준을 이스라엘전 선발 후보로 봐도 되나
▲길게 던진 선수들은 아무래도 선발 쪽에 무게가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최주환이 대타로 나서 클러치능력을 발휘했다
▲선발로 나가기도 하지만 벤치에 기다리는 선수들도 항상 경기는 초반 결정나는 게 아니고 중반, 후반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그 때는 커리어 있는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 낫다. 오늘은 김현수가 4타석 치고 빠진 다음에 최주환이 좋은 타격 리듬을 보여줘서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강백호를 외야수로 기용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거기 도착해서 준비하는 건 늦다고 봤다. 김현수는 좌익수에서 경기를 많이 뛰어봐 강백호를 우익수에서 경험을 갖게 하고 만일 외야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강백호도 외야에 투입하려는 계획이 있다.
-오늘 경기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타자들은 카운트 몰린 상황에서도 쉽게 죽지 않고 어려운 공을 커트하고 끈질기게 계속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베이스런닝도 오지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 속으로 굉장히 기뻤다. 지금은 잘못한 걸 많이 혼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말 없이 묵묵하게 투지 있게 하다보면 팬들께서도 더 넓게 사랑해주시리라 믿는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경기 선발은
▲고영표다.
-김현수 몸상태는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다.
-차우찬 컨디션에 대한 평가는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공 자체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 더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