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김경문 감독 "투지 있게 하다보면 팬들께서 사랑해주실 것"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3 21: 35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첫 모의고사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상무와의 첫 경기서 9-0으로 승리했다.
이스라엘전 선발 후보인 원태인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47구로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최원준(3이닝 무실점)-차우찬(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야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야구단과 연습 경기를 했다.경기에 앞서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7.23 /sunday@osen.co.kr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2루타 3방과 볼넷 2개로 5출루 활약을 펼쳤다. 박해민, 김현수, 허경민은 2안타로 지원 사격. 쐐기 3점홈런의 주인공 최주환은 기술위원회 선정 데일리 MVP의 기쁨을 안았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먼저 멀리서 오셔서 연습경기 파트너가 돼주신 상무팀 박치왕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 동안 연습만 줄곧 하다가 실전 경기를 했는데 투수들은 예상대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타자들도 첫 경기 치고는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예상보다 좋은 경기였다. 2, 3차전까지 잘 마친 다음에 컨디션 잘 체크해서 29일 선발 결정하도록 하겠다.
-원태인, 최원준을 이스라엘전 선발 후보로 봐도 되나
▲길게 던진 선수들은 아무래도 선발 쪽에 무게가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최주환이 대타로 나서 클러치능력을 발휘했다
▲선발로 나가기도 하지만 벤치에 기다리는 선수들도 항상 경기는 초반 결정나는 게 아니고 중반, 후반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그 때는 커리어 있는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 낫다. 오늘은 김현수가 4타석 치고 빠진 다음에 최주환이 좋은 타격 리듬을 보여줘서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강백호를 외야수로 기용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거기 도착해서 준비하는 건 늦다고 봤다. 김현수는 좌익수에서 경기를 많이 뛰어봐 강백호를 우익수에서 경험을 갖게 하고 만일 외야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강백호도 외야에 투입하려는 계획이 있다.
-오늘 경기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타자들은 카운트 몰린 상황에서도 쉽게 죽지 않고 어려운 공을 커트하고 끈질기게 계속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베이스런닝도 오지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 속으로 굉장히 기뻤다. 지금은 잘못한 걸 많이 혼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말 없이 묵묵하게 투지 있게 하다보면 팬들께서도 더 넓게 사랑해주시리라 믿는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경기 선발은
▲고영표다.
-김현수 몸상태는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다.
-차우찬 컨디션에 대한 평가는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공 자체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 더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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