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최주환이 홈런 한 방으로 12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거머쥐었다.
최주환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상무와의 첫 경기에 교체 출전해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발에서 제외된 최주환은 6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현수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6-0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서 등장해 1B-2S에서 배재환의 낮은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쳐 우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최주환은 홈런에 힘입어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데일리 MVP의 기쁨을 안았다. 부상은 12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
최주환은 경기 후 “첫 평가전을 기분 좋게 승리해 좋다. 대표팀이 처음인데 의미 있는 홈런이 나왔고, 좋은 승리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그 중단으로 실전 감각 저하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휴식이 약이 됐다. 최주환은 “리그 중단 이후 국가대표 합류 전까지 4일을 쉬었다.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했는데 지친 부분이 있었다”며 “오히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그런 느낌이다. 타격감 역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과거 두산에서 함께한 동료들이 대거 승선했다. 김현수, 양의지, 오재일, 박건우, 허경민, 최원준 등이 이들이다. 대표팀 첫 승선에도 옛 동료들이 있어 적응이 수월했다.
최주환은 “함께 호흡했던 두산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다. 또 아는 선후배들도 많아 적응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며 “대표팀 합류 첫날부터 적응이 순조로웠다. 이 부분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최주환은 향후 대표팀에서 이날처럼 승부처 대타 기용이 예상된다. 클러치능력이 강점인 그는 “대타로 나가면 투수와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